9일 타이거 우즈가 미 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첫 라운드 도중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우즈는 4오버파 75타를 쳐 출전 선수 120명 중 116위에 머물렀다.

4오버파 75타.

미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타이거 우즈(44)가 기록한 1라운드 스코어다. 8일 미 뉴저지주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우즈는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를 쳤다. 출전 선수 120명 중 116위에 머물렀다. 기권한 선수를 빼면 끝에서 둘째다. 1라운드 선두인 트로이 메릿(미국·9언더파)에 무려 13타 뒤진다. 자신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경력에서 2012년 최종 라운드 76타에 이어 둘째로 나쁜 기록이다.

현지에선 우즈의 부진을 허리 부상 때문이라고 본다. 우즈는 전날 프로암 대회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후반 9개 홀에서 풀 스윙을 하지 못했다. 9일 1라운드에서도 그린 적중률이 55.6%로 저조했고, 퍼트 수도 30개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우즈는 1라운드 후 "적어도 4~6언더파는 쳤어야 했다. 좋은 샷이 하나도 안 나왔고, 퍼트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지금 순위로 마치면 페덱스컵 랭킹이 28위에서 33위로 5계단 내려앉는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3주에 걸쳐 3개 대회를 치른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엔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 자격을 얻어 우승 상금 1500만달러(약 180억원)를 다툰다. 우즈가 지난해 우승컵을 들었던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2라운드부터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1라운드에선 트로이 메릿이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더스틴 존슨(8언더파 63타)이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와 강성훈이 각각 4언더파 67타를 쳐 1라운드 공동 1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