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정하는 등 6~7부처 개각을 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 대사 후임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당은 조 전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9일 조 전 수석을 법무 장관에 지명하고, 6명가량 장관도 교체할 것으로 안다"며 "애초 개각 대상이던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은 검증 문제와 인물난 등의 이유로 일단 유임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대일(對日) 무역 전쟁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당면한 외교·안보 현안 때문에 이번에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귀한다. 후임에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과 홍미영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유은혜 교육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은 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