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과잉 반응하지 않고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호주 방문을 마친 에스퍼 장관은 일본행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핵심은 (대북) 외교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며 "그들(북한)에 대해 과잉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이날 새벽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이번이 4번째다.

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

에스퍼 장관은 다만 "우린 그들(북한)을 면밀히 감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오전에 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조만간 한일 양국 방문에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7일 방일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만난 후 9일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5일부터 열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한국과의 향후 연합훈련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또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는 "그런 유형의 정보 공유를 계속하도록 권장하고 싶다"며 "이것(지소미아)은 우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북한과 중국에 집중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