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와 4000여명의 구조조정 계획이 담긴 비상경영안을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HSBC.

이날 BBC 등 현지 언론은 "HSBC에 따르면 HSBC홀딩스의 현 CEO인 존 플린트 CEO가 그룹의 CEO 자리와 이사회에서 내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존 플린트는 지난 18개월간 CEO를 수행해왔다. CEO 교체의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시 CEO는 노웰 퀸 글로벌상업은행부문 수석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HSBC는 수익의 약 80%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글로벌 은행이다. HSBC는 ‘홍콩상하이은행(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의 약자다.

마크 터커 HSBC 이사회 의장은 "복잡하고 도전적으로 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이사회는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기회들을 잘 포착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HSBC는 4000여명의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유웬 스티븐슨 HSB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인력 23만8000여명의 2%에 해당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며 "감원 대상은 중견 이상의 시니어들이 주로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HSBC는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격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위험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