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용씨, 7월 23일 페이스북 재개하고 5개 게시물 올려
조국 5개 게시물 전부 '좋아요'…다른 여권 정치인은 거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했다. 미디어 아트 작가인 준용씨는 자신의 작품 활동을 알리기 위해 중단했던 소셜미디어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준용씨가 전체 공개로 새롭게 올린 게시물에 전부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조 전 수석이 이끌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도 담당한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준용씨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소셜미디어(SNS)를 잘 못하기도 하고, 문제점도 많아 페이스북을 중단했었다"며 "(하지만) 작가 활동을 전하기 위한 개인 채널의 필요성을 느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앞으로 좋은 소식 많이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준용씨는 페이스북 재개를 알린 날, 자신의 작가 활동을 알리는 글 등 5개의 글을 올렸다.

준용씨는 먼저 자신이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9'에서 한 강연 내용을 다룬 지난달 19일자 기사를 올렸다.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9'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달 18~2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어 이 행사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고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전시 중"이라고 적었다. 뒤이어 경남 진주 시립 이성자미술관에서 지난 달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상상에 대한 경의' 전시 포스터도 올렸다. 준용씨는 이 전시에 IT 기술 기반의 가상현실 작품을 선보였다고 한다. 준용씨는 이 게시물을 올리기 전,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다.

준용씨의 게시물은 각각 약 1000개쯤의 '좋아요'를 받았는데,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확인 결과 조 전 수석은 5개의 게시물에 전부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공유하지는 않았다. 준용씨가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 중에는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눈에 띄었다. 김 전 의원은 준용씨가 진주시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는 글 등에 '좋아요'를 눌렀다.

문준용씨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재개하며 올린 5개의 게시물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두 '좋아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