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따르면 한일고속해운은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던 오로라호의 운항을 지난달 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중단한다.

한일고속해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대마도 여객선 예약 취소가 늘어 선박 점검 등을 이유로 휴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일고속해운

부산과 대마도를 오갔던 쓰시마고속훼리 블루쓰시마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휴항한다. 쓰시마고속훼리는 홈페이지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예약인원 감소와 선박 점검·정비를 이유로 휴항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까지 면세쇼핑과 낚시 등으로 인기를 끌던 대마도 여행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로 승객이 감소하고 예약 취소가 늘자, 선사들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오갔던 여객선도 승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본 입출국자수는 총 4만70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