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1일 태국 방콕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강 장관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8월 1일 오전 고노 외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일본이 최근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조치라면서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이 '수출 절차 우대국'(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노 외상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일 간 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청구권 협정에 명시된 중재위 구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행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한·일 외교장관이 해법을 도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