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 대표가 지난 26일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교육 행사에서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얘기했다"며 "국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공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이끌어가면 안된다"며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지난 26일 "지난 2년간 3번의 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한 것은 당이 분열해서 진 것",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뭉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한국당의 '대적(大敵·수가 많고 세력이 강한 적)'이라고도 칭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당 북핵·안보 관련 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월 김정은과 만난 뒤 다섯 가지 구체적 예를 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는데, (미사일 발사의) 현실을 보면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나"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지난 3주 동안 반도체 소재 기업을 찾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정밀화학 기업도 방문했다"며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많이 의존한 것도 있지만, 역으로 (우리가 일본에)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도 우리가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