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 세운 미국 카엘렙 드레셀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10년 된 세계기록이 또 깨졌다. 아성을 무너뜨린 이는 펠프스로부터 '황제'의 칭호를 넘겨받은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드레슬은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49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드레슬은 전신 수영복의 등장으로 세계기록이 쏟아졌던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펠프스가 수립한 49초82를 0.32초 앞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펠프스의 로마 기록이 깨진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4일에는 접영 200m에서 헝가리의 만 19세 선수 크리스토프 밀락이 1분50초73으로 펠프스(1분51초51)의 벽을 허물었다. 2조 4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드레슬은 50m 구간을 22초83으로 통과했다. 경쟁자들을 멀리 두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이어가던 드레슬은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대업을 완성했다.

미국 여자 배영의 리건 스미스는 배영 200m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준결승에서 2분03초35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미시 프랭클린(미국)의 2분04초06을 0.71초나 단축했다.

2002년생인 스미스의 기록은 세계주니어기록으로도 등재됐다. 덕분에 여자 배영 100m는 세계주니어기록과 세계기록이 같아졌다.

프랭클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스미스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신기록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자 평영 200m 결승에 나선 안톤 추프코프(러시아)가 바톤을 넘겨받았다.

추프코프는 2분06초12로 매튜 윌슨(호주)과 와타나베 이페이(일본)의 2분06초67을 깨뜨리고 대회 2연패와 세계기록 수립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타이 기록을 수립했던 윌슨의 천하는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윌슨은 2분06초68이라는 호성적을 내고도 추프코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와타나베는 2분06초7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미국의 시몬 마누엘은 여자 자유형 100m 타이틀을 사수했다. 52초04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면서 여성 흑인 선수 최초 올림픽 경영 금메달(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1번 레인의 악재를 딛고 거둔 쾌거였다. 수영의 경우 측면에서 레이스를 펼칠수록 물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리하다. 1번과 8번 레인은 바로 옆 벽이 있어 더욱 저항이 심하다.

하지만 마누엘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누엘은 50m를 8명 중 가장 빠른 24초81로 통과했다. 반환점을 돈 뒤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으며 케이크 캠벨(호주)과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을 제쳤다. 캠벨이 52초4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셰스트룀이 52초46으로 뒤를 이었다.

남자 배영 200m 패권은 예브게니 릴로프(러시아)에게 돌아갔다. 1분53초40으로 라이언 머피(미국·1분54초12)를 밀어냈다. 릴로프는 두 대회 연속 금메달로 휘파람을 분 반면, 세계선수권 첫 개인 종목 금메달을 노리던 머피는 또 한 번 릴로프에게 밀렸다.

율리아 에피모바(러시아)는 여자 평영 200m 금메달을 따냈다. 기록은 2분20초17. 2위 타티아나 쇤마커(남아공·2분22초52)에게 2초35나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에피모바는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주는 16년 만에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되찾았다. 7분00초85로 7분01초81의 러시아에 앞섰다. 맥 호튼은 마지막 영자로 출격해 러시아와 미국을 제쳤다.

약물 사용 논란과 이로 인한 동료들의 '패싱'으로 이번 대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쑨양(중국)은 중국의 마지막 영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