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초기에는 2발 각각 430km, 690km 나갔다고 설명...제대로 탐지 못한 듯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2발 모두 비행거리가 약 600㎞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전날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각각 430km, 69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는데, 이 초기 평가에서 수정한 것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사일 2발의 비행 거리를 한·미 군 당국이 공동으로 정밀 평가한 결과, 2발 모두 비행거리는 약 600㎞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 비행이 아닌 레이더 상실고도(음영구역) 이하에서 '풀업'(하강단계서 수평기동 비행) 기동을 해서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궤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궤적에 더해 중간에 수평 기동이 더해졌으며, 이를 분석 초기에는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지난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라며 "5월 발사 미사일과 이번 발사 미사일 모두 시험발사 단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