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꽃다발과 유니폼을 선물 받는 김동진. /DJ매니지먼트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축구선수 김동진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를 끝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다.

김동진의 매니지먼트사인 ‘DJ 매니지먼트’는 "김동진이 지난 24일 홍콩 스타디움에 열린 키치SC와 맨시티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며 "키치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전반 15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고 25일 밝혔다.

김동진은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7년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뛰었고, 2010년 울산 현대로 이적한 뒤 FC서울, 항저우 뤼청(중국)-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키치SC(홍콩)-호이킹 SA(홍콩) 등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를 결정한 김동진은 키치SC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동진은 관중과 소속팀은 물론 맨시티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김동진에게 맨시티 유니폼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김동진은 경기가 끝나고 "19년 동안 누비던 그라운드를 떠나려니 지난 많은 순간들이 생각났고 눈물이 났다"며 "매일 뛰었던 90분의 축구 경기에서 오늘 교체 후 축하 받았던 마지막 90여 초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이번 은퇴식을 열어준 킷치 구단을 포함해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