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산(産) '고공 폭격기' 김신욱(31·상하이 선화·196㎝)이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로 건너간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리그 데뷔전부터 세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지난 16일 김신욱이 허난 젠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모습.

김신욱은 지난 21일 중국 수퍼리그(CSL) 19라운드 베이징 런허 원정 경기(상하이 4대1 승)에서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12일 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은 이후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가 유럽 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감각적인 발리 슈팅을 선보이자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브라히모비치 수준의 골을 보여준 김신욱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갤럭시·195㎝)는 큰 키에 유연함까지 갖춰, 보통 선수는 따라 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로 골을 자주 넣는다.

상하이는 국내 팬들에게 '황사 머니'를 뿌리는 중국의 부자 구단으로 통한다. 지난 2012년 유럽리그 최정상급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주급 4억원)와 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주급 4억5000만원)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재작년엔 1100억원을 들여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주급 9억원)를 데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은 태업하거나 부상당하기 일쑤였다. 팀도 리그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외국 스타들의 '먹튀' 행각에 지친 상하이 팬들에게 김신욱은 단비 같은 존재다. 상하이가 김신욱을 전북 현대에서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는 약 7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신욱이 맹활약하자 그를 데려온 최강희 상하이 감독의 인기도 높아졌다. 최 감독은 "이제 막 팀을 만들기 시작한 단계"라며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체력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