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포럼 등 영향
양국 갈등 양상에 새 변수될 수도

부산시가 23일 일본의 경제 제재에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과의 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국가 간 외교 문제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한·일 갈등 양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부산시의 일본 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란 입장문을 내고 "아베 정부가 부당한 경제제재 조치를 철회하기는커녕 그 범위를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도를 넘는 무례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그동안 그 어느 도시보다 활발한 교류를 해 왔고 또 준비해 왔으며, 이는 미래를 여는 동반국으로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노력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노력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민선 7기 부산시는 일본 정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원칙적 대응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지금 양국 간 긴장 관계는 온전히 일본 아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일본 국민에게도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시 주관 한·일 교류 행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민간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시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해당 단체 의견을 존중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해오고 있는 대형 한·일 교류 행사는 당장 가을에 예정된 부산·후쿠오카 포럼, 매년 5월 열리는 조선통신사 교류 등이 있다. 부산·후쿠오카 포럼은 부산과 후쿠오카 간 교류협력과 공동체 구축이라는 취지로 2006년 9월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두 도시의 학계, 산업계, 언론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교류 확대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조선통신사 교류는 한·일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 시모노세키, 후쿠오카, 오사카 등지의 축제에 대규모 사절단을 보내는 행사다. 부산시는 오사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쓰시마를 오가는 정기 페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행하고 있는 등 일본과 교류가 많은 도시다. 부산은 또 일본 후쿠오카·시모노세키와 자매도시, 오사카와 우호협력도시의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