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사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20일(현지 시각) 한국과 일본 순차 방문길에 올랐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보좌관이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오늘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이 오는 23~24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볼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한·일 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 '한·일 양측이 원하면 관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나타낸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의 방한 목적을 비핵화와 한·미 동맹 강화라고 설명했지만, 볼턴 보좌관이 한·일 양국 간 갈등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이 단독으로 방한하기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