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靑수석, 전날 페이스북서 한일 문제에 "중요한 것은 애국이냐 이적이냐" 주장

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최근 한·일 갈등을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유치한 이분법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 수석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한일 갈등 문제와 관련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左)냐 우(右)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이다"라고 했다. 조 수석은 지난 13일에는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竹槍歌)'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에겐 '죽창가'란 단어가 나오고, 야당에게는 '토착왜구'라고 하며, 정부를 비판하면 '친일 매국'으로 몰아붙인다"고 했다. 조 수석에 대해 "위기 극복과 문제 해결에 관심없는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이라고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 수석은 19일 오전에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회동을 다룬 한 언론사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문 대통령 '핵심 소재 지원책 담자'...황교안 '예산' 이유로 반대"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책에 반대하면서 공동 발표문에서 검토됐던 '법적 지원' 문구가 '노력'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지금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정권은 외교적 해법이 아닌 단교(斷交·외교 관계를 끊음)적 해법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장 일본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