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청와대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각자의 요구 사항을 말하며 때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재가한 것에 대해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이 회담을 하기 직전에 우리 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윤 총장을 임명하니 협치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께 '지금 야당과 싸울 때가 아니라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때'라고 말씀드렸다"며 그같이 전했다.
황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따로 약 90초간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동이 끝나고 다른 당 대표들이 나가고 정리되는 분위기에서 황 대표와 문 대통령은 인왕실 앞 창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잠깐 나눈 이야기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마칠 무렵 5당 대표들에게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 대표가 "일정이 있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간담회에서 "논의해야 할 국정 현안이 너무 많아 (회동이 길어지자) 문 대통령이 '저녁 시간을 비워놨으니 같이 저녁을 하면서 더 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황 대표는 '일정이 있어서 함께 못하겠다, 다음에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