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도중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경우 즉석에서 팔굽혀펴기 시합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는 73세, 바이든 전 부통령은 77세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MSNBC의 한 토크쇼에 출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도중 당신의 건강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면 어떻게 대처 할 것이냐"라고 묻자 "트럼프, 당신은 지금 팔굽혀펴기를 몇 개 할 수 있나? 덤벼봐"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이 토론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도발할 경우 팔굽혀펴기 내기를 제안해 응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고 조롱해왔다. 지난 4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트위터에 "슬리피 조, 대선에 합류한 걸 환영한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지 않겠다. 품격을 지키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이어 진행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몇몇 사람들이 당신은 해리스 상원의원의 독설에도 대처하지 못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이달 초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민주당 경선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인종분리 버스정책에 찬성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몰아세웠던 점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의) 질문에 거칠게 답하지 못했다고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나는 트럼프, 푸틴,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과 마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