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본에서도 맞대응 성격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18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포스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본 우익단체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해당 포스터에서는 김치를 비롯해 농심 신라면과 하이트진로의 막걸리, 양반김, 과자 같은 식료품과 삼성, LG, 대우 등의 가전제품, 한국 화장품 등을 불매 대상으로 꼽았다.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정보통신(IT) 기업 소프트뱅크도 불매 대상으로 꼽혔다.

해당 포스터는 일본 내 반한 분위기가 고조되던 5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 한일 갈등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다시 공유되기 시작해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은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롯데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버림받네", "막상 찾아보면 일본에서 팔리는 한국 제품은 이미 없었을 것", "김치를 ‘기무치’라며 우기더니 한국산인 거 인정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