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 회원 100여명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마사지 업소를 철저히 단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시각장애인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안마소에 대한 허위 112신고가 이어져,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엄단을 촉구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측은 "정부가 무자격 불법 안마행위자들을 근절하기는커녕 숫자 논리에 속아 그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안마사가 시각장애인임을 악용해 불법 안마업소가 버젓이 간판까지 내걸고 영업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불법 안마행위자들이 오히려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안마시술소에 대해 악의적인 112신고를 반복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닝썬 사건’ 이후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안마시술소에 대해 거짓 신고를 하고, 경찰이 신고를 이유로 출동하면서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용화 대한안마사협회 회장은 "시각장애인은 지팡이 없이 살 수 없는데,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의 삶을 짓밟고 있다"며 "잡으라는 클럽은 안 잡고, 서민 업소인 합법 안마소만 수차례 단속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들의 방관 속에 맹인가족 다 죽는다’ ‘민중의 경찰인가 협박범의 경찰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호응했다.
이날 대한안마사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악의적인 112신고자들을 검거해 처벌할 것 △관련 112 신고체계를 개선할 것 △불법 무자격 마사지 업소와 행위자들을 엄단할 것 △불법 무자격 마사지업소의 옥외광고물을 조속히 철거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비장한 결의를 당국이 외면할 시에는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해 죽음을 불사한 결사투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