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2019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대회를 불명예스럽게 마쳤다.

직전 대회(2016년) 결승에서 칠레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르헨티나는 7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칠레를 2대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전반 12분 세르히오 아궤로(31·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전반 37분 칠레 가리 메델(32·베식타시)과 몸싸움 이후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메시는 싸울 의사가 없다는 듯 양팔을 들어 올렸지만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메시는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 불참했다. 앞서 브라질과 벌인 준결승전 뒤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던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파 아메리카는 부패한 대회"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