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남부 국경지대의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에 대해 "불법 이민자들이 원래 살던 곳보다 훨씬 더 나은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이 테러조직 탈레반 포로수용소보다 열악하다는 주장이 제기되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국경순찰대는 의사, 간호사가 아니다"라며 "많은 불법 체류자들은 그들이 살던 곳보다 더 안전하고 나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2019년 7월 2일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순찰대에 이민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급히 지어지거나 수리된 수용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오지 말라고 전하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지지하는 ‘나쁜 이민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민자 수용시설의) 실제 환경이 어떻건 간에 민주당은 현장에서 상황이 너무 끔찍하다며 충격받은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이 정말 (불법 이민자 수용) 환경을 바꾸고 싶다면 이민법의 허점을 개정하면 손쉽게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남부 국경지대의 사태를 인권과 다른 여러 측면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불법 이민자들에게 우리 나라에 오지 말라고 전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 환경 논란을 의식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의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을 방문, "이민자들에게 변기 물을 마시라고 했다"며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또 텍사스주의 이민 아동 수용시설은 비누와 칫솔 등 세면도구와 변변한 수면 공간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테러집단 포로수용소보다 못한 환경"이라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