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일본 야구팬들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거침없는 활약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6경기에 등판해 9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83. 또한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이루지 못한 올스타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될 뿐만 아니라 사이영상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등 메이저리그의 특급 선발로 우뚝 섰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주간 베이스볼'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필 휴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 시즌 삼진/볼넷 비율 1위(11.63)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94탈삼진, 7볼넷으로 삼진/볼넷 비율이 13.42다.

이 기사에는 류현진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 대표적인 댓글을 몇 개 살펴보자.

"선발 투수가 우에하라 고지보다 높은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영상 후보 1순위", "다르빗슈 유가 이 기사를 보면 좋겠다", "야구에 있을 수 없는 숫자다. 역시 투수는 컨트롤이 생명이다", "기쿠치 유세이도 배웠으면 좋겠다", "아시아 No.1 투수" 등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악성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류현진은 올 시즌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이영상 후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2패째를 떠안았다. 부상 경력도 있는 만큼 후반기가 걱정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며 전반기는 운이 많이 따랐다. 아시아 최고의 투수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다. 다나카가 LA 다저스에서 뛰었다면 사이영상 2차례 수상했다", "솔직히 응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팬들에게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