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한 여성정책 종합박람회가 올해 네 번째로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양성평등주간(7월 1~7일)을 맞아 7월 5~6일 이틀 동안 대구 엑스코 및 시내 일원에서 ‘2019 여성UP엑스포’를 연다.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으로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열렸던 행사 중 ‘가족원탁회의’의 한 장면.

‘평등해야 대구요, 행복해야 대구요’를 슬로건으로 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총 110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400부스 규모로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참가 기관·단체들은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사회에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행사 개최에 앞서 준비단계부터 대구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특히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청소년지원재단, 선거관리위원회, 에스원 등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관·단체들이 참여해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할 수 있었다.

주요행사를 보면 우선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첫날 열린다. ‘칼라풀 어린이집’ 어린이 57명의 대구찬가 합창 등을 시작으로 올해 여성대상 수상자인 백인계 대한적십자봉사회 대구지사협의회장 및 양성평등 분야의 유공 개인·단체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또 성평등을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 ‘오 마이 드림’이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대구시 여성정책에 대한 정책홍보관인 ‘여성행복 박람회’는 여성행복, 일자리, 안전지킴, 작은결혼, 출산·육아, 건강가족 등 6개 주제에 대한 체험형 테마관과 공동관으로 꾸며져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시민 인식개선과 소통의 자리로 꾸민다는 것이 그 취지다.

‘어린이 사랑 다자녀 가족사진 공모전’ 및 ‘양성평등 콘텐트 공모전’ 수상작 등 시민참여형 작품도 전시된다. 근대여성탐방로인 ‘반지길’, 여성동호회 작품전, ‘대구여성의 시선전’ 등 다양한 전시가 이어져 참관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홀 내에 마련된 특별공연장에서는 여성가족부 차관의 특강과 함께 ‘여성정책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여성행복토론회, 일가정 양립에 대한 토론 한마당인 ‘워라밸 콘서트’, 각 세대별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이야기 마당 ‘아이 캔 스피크’, 개그맨 김영철이 전하는 가족 토크콘서트 ‘행복한 소통, 통하는 가족’, ‘여성UP, 정치UP, 행복UP’이라는 주제의 생활속 여성과 정치에 대한 강의 등이 준비돼 있다.

동성로에 자리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일상을 여성주의로’라는 주제로 4차례의 강연 및 집담회가 열려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일가양득! 일과 가정이 행복한 대구를 꿈꿔요’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다함께 대화로 풀어보는 ‘가족원탁회의’, 자녀와 함께 하는 ‘아빠요리 경연대회’, 외국인주민 문화공연을 통한 어울림 한마당 ‘슈퍼스타 다문화 경연’, 한글교실 할머니 수료생과 경찰 프로파일러 등이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도서관’이 이어진다.

그밖에 출산친화적 분위기 조성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추진되는 ‘2019 대구 새생명 축제’, ‘100인의 아빠 발대식’ 등 관련 행사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대구시 강명숙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올해 4년차를 맞아 다양한 단체의 참여와 새로운 콘텐츠 발굴로 시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주체 및 공간을 다변화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많은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여성과 가족, 그리고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평등과 균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