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경호원들이 음식 배달과 애완견을 찾아오는 잔심부름을 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주장이 나왔다.
CNN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미 하원 핵심 상임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쪽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개월에 걸쳐 국무부 내부고발자가 여러 사례를 제보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지시를 직접 했는지 아니면 폼페이오 장관에게 잘보이기 위한 경호원들의 ‘과잉 충성’ 경쟁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4월 폼페이오 장관의 경호요원 중 한 명은 중국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라는 요청을 받고 배달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 경호와는 무관한 상황이였다. 이 때문에 경호요원들 사이에서는 ‘권총을 찬 우버이츠(UberEats)’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나왔다고 고발자는 전했다. 우버이츠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제공하는 음식배달 서비스다.
음식 배달뿐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장성한 아들을 미 워싱턴 DC의 유니온스퀘어역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라는 지시도 있었다. 심지어 조련사에게 맡긴 개를 찾아오라는 명령도 수행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외교경호실을 담당하는 론 페어차일드는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나 가족 누구도 나와 경호요원에게 국무장관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어긋나는 일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발자가 제시한 사례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의 아내 수전에게 계속해서 경호가 제공되고 있는 이례적 상황도 이해할 수 없다는 국무부 내부 의견도 있다. 수전은 2018년 7월 이후 별도로 외교경호실의 경호를 받고 있다. 특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호는 ‘풀타임’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호원들 사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전은 남편인 폼페이오 장관의 외국 출장에 동행할 때도 전용 경호요원의 보호를 받고 국무부 직원의 수행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전은 최근 남편과 캔자스를 방문하면서 국무부에서 방문계획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참석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를 두고 "국무부 최악의 비밀"이라고 CNN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