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직전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오울렛 초소와 JSA 대대 장병들의 주둔지인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했다. 한·미 양국 정상이 이곳을 함께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울렛 초소는 JSA 경비 대대의 최북단 경계 초소로 군사분계선에서 25m 떨어진 곳이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땄다. 이곳은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군복 상의 차림으로 방문했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방문 당시엔 방탄유리가 설치됐었다.

15분간 이어진 오울렛 초소 방문에서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위험했었는데, 우리 정상회담 이후 위험이 사라지고 안전해졌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개성공단 사업 재개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 받은 골프점퍼에 ‘같이 갑시다’ 문구 -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캠프 보니파스 장병들로부터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점퍼를 선물 받고 있다.

양국 정상은 캠프 보니파스 식당에서 장병들을 만나 위로했다. 캠프 보니파스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 북한군에게 숨진 주한 미 육군 소속 아서 보니파스 대위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캠프 보니파스 장병들은 이날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이 갑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골프 점퍼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