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헌신·희생 경의…영원히 안 잊을 것"

자유한국당이 29일 제2연평해전 17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해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희생을 되새기고 이를 기리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지난 28일 경기도 평택의 한 식당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를 만나 김씨의 저서 '영웅은 없었다 - 연평해전, 나의 전쟁'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목숨으로 조국의 바다를 지킨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서해를 지켜내자는 뜻이 이 정권에서는 존중받지 못할 가치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변인은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17년 전 오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6인의 영웅과 참수리 357호정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북방한계선 NLL(북방한계선)을 넘은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공격으로 제2연평해전은 개시됐고, 북한 경비정 2척을 대응사격 격파 · 퇴각시키는 와중에 대한민국 국군 장병 6명은 장렬히 전사하고, 19명은 부상당했다"며 "우리 장병들이 목숨바쳐 지킨 안보인데, 문재인 정부는 북한 동력선이 우리 영해를 무려 57시간이나 아무런 제지 없이 돌아다니게 하는 등 대한민국 안보를 사실상 무장해제 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국이 홀대받는 나라, 과연 누구의 탓인가. 한국당은 문 정권의 안보 굴욕이 대한민국 모두의 뜻인 양 대변되는 현 상황을 반드시 타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전날에는 평택을 방문해 제2 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7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황 대표는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유가족들이) '기억해 달라'고 하셨다. (유가족들 말씀이) '이 영웅들의 부모였고, 이 영웅들의 아내였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는 감사 인사를 먼 훗날까지도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발생했다. 북한 경비정은 오전 10시쯤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해 기습 도발을 감행했고, 해군 참수리-357정은 3척의 고속정과 함께 출동해 교전규칙에 따라 퇴거 경고방송과 차단 기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