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015년 발족한 '기업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문화 관련 차별화된 정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한 기업문화위원회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직원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경직된 문화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사내 벤처 프로젝트 시행, 남성 의무 육아휴직 활성화, PC 오프제 전사 도입 등 700여개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등 롯데 기업 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부터 200만원 출산 축하금까지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올해도 다양한 복지제도를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에 대해 입사 이후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르게 운영하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자녀 이상 출산 시 축하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유치원 학자금을 월 1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현재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준인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을 그룹 자체적으로 300인 이상으로 강화한다.
현재 롯데는 25개 그룹사에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직원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7년 우리나라 대기업 중 최초로 도입된 남성의무육아휴직제는 도입된 이래 이용자 수가 3500명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 남성 육아휴직자 열 명 중 한 명은 롯데 직원일 정도로 육아휴직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워라밸 문화 확산, 일과 가정 양립에 큰 도움
롯데 기업문화위원회가 추진한 정책은 일과 가정의 양립, 워라밸 문화 확산, 일하는 자세 혁신 등으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을 방지하기 위해 퇴근 시간이나 휴무일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하는 PC 오프제의 경우 전 계열사가 차례로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임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PC 오프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제도 도입에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연장 근로시간도 도입 전 평균 2시간에서 도입 후 30분으로 줄었다.
업무 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오프 캠페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가 퇴근 후 상사의 연락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도입된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초과 근로에 대해 휴가로 보상하는 제도)' 역시 지난해 4000여명이 제도를 활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도적인 보완 외에도 기업문화위는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멘토링' 제도를 2017년부터 도입해 계열사별로 운영 중이다. 역멘토링이란 일반사원이나 후배 사원이 회사 경영진, 직속 상관, 선배 사원들에 멘토,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세대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공유해주는 제도이다. 경영진과 선배 직원은 젊은 직원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후배 직원은 기성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 총 100억원을 투자해 95개소의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을 개선했다. 또 회사별로 업무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를 선정해 근무에 집중하도록 '집중근무제'를 도입했다. 최근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집중근무제가 업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신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내 벤처 제도를 도입해 4개의 사내 벤처를 탄생시켰다. 롯데는 사내 벤처 창업에 실패해도 3년 이내 재입사가 가능한 '창업휴직제'를 도입하는 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