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결혼과 동시에 '세기의 커플'로 등극한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송중기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를 통해 27일 오전 "지난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와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중기는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릴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며 "송혜교와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앞으로 나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5년 사전제작된 뒤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송 커플'로 거듭나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가 끝난 뒤 우정을 이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 2017년 10월 31일 많은 팬과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백년 가약을 맺은 송중기와 송혜교는 드라마 속 로맨스를 현실화 시킨, 그야말로 '세기의 커플'로 부러움을 샀다.

무엇보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결혼까지 다사다난, 우여곡절이 많았던 커플이었다. 결혼을 4달여 앞둔 그해 7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는데, 결혼을 발표하기까지 여러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끝까지 열애 사실을 부인해 공분을 샀다. '태양의 후예' 방송이 한창 진행됐던 2016년 3월 미국 뉴욕에서 데이트, 그해 6월 발리 데이트가 목격됐음에도 끝까지 열애 사실을 숨겼고 결혼이 임박하자 돌연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떠들썩했던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이었지만 팬들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송·송 커플. 그러나 2년 만에 파경을 맞으며 또 한 번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이 끝나기도 전 이혼을 발표한 송중기와 송혜교. 특히 송중기는 최근 진행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 당시 송혜교와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을 한 뒤 안정을 얻었다"고 밝힌바,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정확한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두 사람 사이의 성격차이가 이혼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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