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은⋅동메달을 따낸 황대헌(왼쪽)과 임효준.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3⋅고양시청)이 동성 후배를 성희롱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임효준 측이 공식 해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인 황대헌(20⋅한국체대)은 수면제를 먹고 자야할 정도로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준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측은 25일 "친근함에서 비롯된 장난 도중 암벽에 올라가는 황대헌을 끌어내리려다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 절반이 노출된 것"이라며 "바지가 벗겨져 엉덩이의 반이 노출되기는 했지만 성기가 노출되지는 않았다. 시간도 훈련 중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효준은 오랜 시간 함께한 황대헌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임효준이 황대헌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시도했지만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임효준 측의 해명에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그곳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괜찮다는 거냐. 어이가 없는 해명이다", "왜 자꾸 장난이란 말을 쓰냐. 추행, 범죄, 큰 잘못 이런 말이 맞다", "혼자만 재밌는 건 장난이 아니다" 등 의견을 쏟아내며 임효준의 해명을 지적했다.

황대헌의 소속사 브라보앤뉴 측은 "황대헌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대헌은 선수촌 내에 마련된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선수촌은 지난 24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16명과 코치진을 모두 한 달 동안 퇴촌시키기로 결정했다. 퇴촌당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며 임효준의 개인 징계 여부는 다음 주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