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들이 135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9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 간 조정이 결렬되면,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2000명을 더 채용하고, 토요 집배 업무를 폐지해 완전한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편지 등 우편물이 줄어들고 있는데 공무원인 집배원을 늘리면 정부 부담이 커져 어렵다는 입장이다.

총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우정노조 조합원 2만8000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만3000명 정도만 파업에 가담할 수 있다. 우정사업은 공익을 위해 파업 시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돼 있고, 지난 2008년 노사 합의로 필수 인원 비율을 정했다. 우체국 창구 직원은 40%, 우편 분류 직원은 60%가 파업에 참가할 수 있다. 집배원의 경우는 25%만 파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