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5시 45분쯤 흰색 SM6 승용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철문을 망가뜨린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박모(4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동차를 운전해 대사관 앞 세종대로를 지나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미 대사관으로 돌진했다. 경비를 서던 경찰 병력이 몸을 피했고, 차는 대사관 철문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충격으로 철문이 안쪽으로 찌그러졌고, 차량은 보닛 등이 파손됐다.

25일 오후 5시 45분쯤 40대 남성이 몰던 흰색 승용차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다.

차 트렁크에는 휴대용 부탄가스 한 상자가 실려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박씨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연행했다. 박씨는 조사를 앞두고 "나는 공안 검사다" 등의 주장을 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작년 6월에는 여성가족부 서기관 윤모(47)씨가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로 미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