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철길 위에 왕복 4차선 고가도로가 생긴다. 서울에 길이 100m 이상의 고가도로가 생기는 것은 2001년 이수고가도로(1597m) 이후 18년 만이다. 2012년 성동구 금호동에 금호고가가 생겼으나 길이 45m로 소규모였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동 588번지와 배봉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476m)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오는 9월 시작해 2021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 356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신설되는 고가도로는 아파트·상업지역으로 재개발 중인 옛 청량리 집창촌 지역에서 시작돼 철길을 건너 전농동·답십리 쪽으로 이어진다. 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시는 "전농동과 배봉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가 생기면 재개발 지역과 주변이 원활하게 연결되고 일대 교통 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량리역의 양편을 이어주는 도로의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철길로 지역이 단절되면서 발전이 지체됐고, 차들도 우회가 불가피해 불편했다. 2000년대 이후 집창촌을 철거하고 재개발하는 계획이 논의되면서 도로 개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