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가 25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포토타임을 갖는 송강호의 모습. 동대문=허상욱 기자 wook@sportchosun.com/2019.06.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하 세계를 탈출해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성군을 만나고 왔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올 봄 지하세계로 영화계 획을 그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여름엔 한글창제라는 가장 위대한 사건을 다룬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를 꺼내 쌍끌이 흥행을 정조준했다.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나랏말싸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 역의 송강호, 세종과 함께 뜻을 합쳐 한글을 만들었던 신미스님 역의 박해일, 새 문자 창제라는 세종의 뜻을 품어준 소헌왕후 역의 전미선, 그리고 조철현 감독이 참석했다.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대왕과 세종과 함께 한글 창제에 기여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나랏말싸미'. 세종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념의 이야기로 올여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나랏말싸미'는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2019년 두 번째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앞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전원백수 가장 기택으로 변신, 명품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사 역사를 뒤흔들었다. 국내는 물론 칸영화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송강호. 이런 '명배우' 송강호가 올여름에는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세종을 연기해 다시 한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송강호가 연기할 '나랏말싸미'의 세종은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 대한 사대와 공맹의 진리를 빌미 삼아 왕권 강화를 견제하는 유신들의 압박에 시달리고 평생을 괴롭힌 질병에 고통받는 인물이다. 여기에 사랑하는 아내의 상처조차 걷어줄 수 없는 남편이었던 것. 송강호는 위인전의 주인공 세종이 아닌 고뇌와 번민 속에 좌절과 성취를 함께 겪는 인간 세종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하 세계에 갇힌 기택과 다른 대왕 세종의 이면으로 또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

이날 송강호는 "배우로서 세종을 연기할 수 있다는게 벅차기도 했지만 굉장히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개인적으로 사극 영화는 세 편째다. '사도'(15, 이준익 감독)라는 작품에서 영조를 연기하고 '나랏말싸미'에서 또 다시 왕을 연기하게 됐다.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성군을 연기해볼까 싶기도 했다. 한글을 만드는 과정이랄까 인간적인 고뇌, 왕으로서 외로운 고통을 심도 깊게 접하고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한글창제라는 위대한 업적만 생각했지 고통스러운 환경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인간 세종의 매력에 매료돼 선택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극이 주는 웅장함과 막중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함도 있다. 일단은 우리 이야기고 우리 조상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을 주더라. 조철현 감독은 오랫동안 '나랏말싸미' 전 '사도'를 집필하기도 했는데 그 호흡이나 언어의 깊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묵직함이 느껴져 작업을 하면서도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많이 다뤘던 세종의 작품과 '나랏말싸미'의 차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다. 하지만 그 안의 고뇌와 불굴의 신념, 문화적으로도 강한 나라가 되고 싶은 군주의 마음이 스크린 속에 담겨있다. 수건의 물기가 흥건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최근 지하 세계('기생충')를 탈출해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 위대한 인물(세종)을 만나고 왔다. 우리 역사의 지워지지 않을 인물을 같이 느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매 작품 완벽한 연기, 완벽한 싱크로율, 완벽한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송강호. 2019년 '기생충' 흥행을 이끈 그가 이제 '나랏말싸미'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등이 가세했고 영화 제작자 출신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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