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21일(현지 시각) 마크 에스퍼(55·사진) 국방부 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지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패트릭 섀너핸 전 국방장관 대행이 과거 가정 폭력 문제로 지난 18일 자진 사퇴한 이후 에스퍼 대행을 미 국방부 새 수장에 지명했다.

에스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 동기(1986년 졸업)로, 걸프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고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 2007년 전역 후엔 공화당 척 헤이글 상원의원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군수 업체 '레이시온'의 대관 로비 책임자로 7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를 하고,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중국의 급성장을 경계했던 에스퍼는 워싱턴 정계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