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訪韓)하면 비무장지대(DMZ) 시찰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 워싱턴과 서울발 기사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헬기로 DMZ로 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DMZ 방문은 한국 측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정식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4월 11일 미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었다. 당시 DMZ 방문 계획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반복하자 한·미 유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저녁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그는 2017년 11월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2017년 방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주한미군 기지 방문, 현충원 참배,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아사히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협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