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동물해방물결 등 환경 분야 7개 단체가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상업 포경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일본이 30년 만에 다음달 1일부터 상업용 포경(고래잡이)을 재개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모든 종류의 고래잡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동물해방물결, 핫핑크돌핀스 등 7개 단체는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모든 종류의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고래 식용이 전통 문화라며 상업 포경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본은 지난해 12월 IWC를 탈퇴했고 이에 따라 7월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 포경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환경단체들은 "일본은 2017년과 2018년 남극해에서 밍크고래 333마리를 잡았다"라며 "연간 300여 마리 포획도 부족하다고 느껴 상업 포경을 재개한다면 얼마나 잡으려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고래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고래 보호는 곧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직결된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은 일방적으로 자신들만의 요구를 강요하며 국제기구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상업 포경 재개는 고래 보호를 위해 지구촌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결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돈벌이 목적의 고래 사냥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