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갠지스강에서 팔과 다리를 쇠사슬로 묶고 탈출 마술을 하다가 실종됐던 남성 마술사가 결국 사망했다.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16일 자물쇠 6개와 쇠사슬로 몸을 묶고 갠지스강 지류인 후글리강에 들어간 마술사 찬찰 라히리(40)의 시신이 17일 오후 발견됐다.

라히리는 탈출 마술을 선보이겠다며 16일 쇠사슬로 팔과 다리 등 몸을 감고 자물쇠 6개를 채운 뒤 강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9년 6월 16일 인도 갠지스강에서 탈출 마술을 시도하다 실종된 마술사 찬찰 라히리의 시신이 다음 날 발견됐다.

대기 중이던 가족과 구조대는 라히리가 일부러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실종 시간이 길어지자 수색을 요청했다. 밤샘 수색 끝에 라히리의 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됐다.

라히리는 마술 전 인터뷰에서 "성공하면 마술이고 실패하면 비극"이라고 말했다. 끝내 공연은 비극으로 끝난 셈이다.

라히리는 21년 전에도 갠지스강에서 비슷한 탈출 마술을 시도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쇠사슬로 둘둘 묶인 방탄 유리 상자 안에서 탈출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2013년에 또 같은 종류의 마술을 선보였지만, 몰래 만들어놓은 문을 통해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하는 한 관객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