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벼 수확이 18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이루어졌다.

이천시와 호법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의 비닐하우스 2개동(면적 990㎡)에서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2월 20일 역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내기를 한 지 약 4개월만이다.

엄태준 이천시장 등이 18일 호법면의 비닐하우스 논에서 올해 전국 첫 벼베기 행사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조기 모내기와 벼베기는 인근 이천 광역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생산하는 온수로 수막재배를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막재배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따뜻한 물을 계속 흘려 넣어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영상 20도로 유지해 생장을 돕는다.

특히 올해 이천시가 재배해 수확한 품종은 국내에서 개발한 조생종 ‘해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6년부터 이천시와 농협시지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이천시의 특화품종으로 개발했다. 이천시는 국내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임금님표 이천쌀’의 중심을 일본 등에서 들여온 외래품종이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연구개발을 해왔다.

호법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수확한 쌀 320㎏ 가운데 40㎏을 청와대에 보내고 나머지는 지역 취약계층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엄태준 시장은 "앞으로 해들 품종으로 명품쌀 생산단지를 만들어 이천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권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