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10승 도전이 또 무산됐다. 수비 실책과 시프트 불운으로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6회 잇따라 불운이 닥쳤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잡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이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안타를 맞았고,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1사 1,3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 상대로 다저스 벤치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전형적인 끌어당기는 타자인 콘트레라스 상대로 유격수를 3루수쪽으로 이동했고, 2루수는 2루 베이스쪽에 위치했다. 1~2루 사이는 비워 둔 것.

그러나 바깥쪽 체인지업을 때린 콘트레라스의 타구는 1~2루 사이로 굴러갔다. 평범한 2루수 땅볼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우전 안타로 바뀌었다. 3루 주자는 득점, 더구나 느린 타구로 인해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그동안 수비 시프트로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불운이었다. 류현진이 데이비드 보트에게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2사 1,2루 위기에선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의 2실점 후 다저스는 6회말 코디 벨린저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역전 점수를 뽑지 못해 10승 기회를 놓쳤다.

비록 2실점을 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실점, 10승 도전은 2경기째 무산됐지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36에서 1.26으로 더욱 낮추며 메이저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