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지만, 그냥 이길 수 있다는 건 아니다."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12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조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윤 감독은 "막연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우리가 모든 면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교적 약체인 나이지리아를 상대하지만 방심하지 말고 절실하게 싸우라는 것이었다.

여자축구, 시련을 넘어라 -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11일 그르노블의 한 훈련장에서 비를 맞으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나이지리아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FIFA 랭킹 14위)은 8일 프랑스(FIFA 4위)와의 개막전에서 0대4로 완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2회 연속 16강이라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여자 월드컵은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르는데, 각 조 1·2위를 한 12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나이지리아(FIFA 38위)도 노르웨이(12위)와의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공격수 아시사트 오쇼알라(25)가 위협적이다. 스페인리그의 FC 바르셀로나 소속인 오쇼알라는 나이지리아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U-20(20세 이하) 월드컵 때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윤덕여 감독은 "나이지리아가 노르웨이에 세 골을 내줬지만, 경기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초반 실점을 주의하면서 공격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했다.

D조의 아르헨티나(FIFA 37위)는 11일 일본(7위)과 0대0으로 비기며 월드컵 첫 승점을 올렸고, E조의 우승 후보 캐나다(5위)는 카메룬(46위)을 1대0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