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삼성 안지만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돼 KBO리그 무대를 떠났던 우완 투수 안지만(36)의 복귀 길이 열렸다.

안지만은 지난 5월23일부로 1년 유기실격 제재 기간이 만료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복귀를 신청했다. KBO는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안지만의 복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 공시했다.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돼 2016년 7월 KBO리그를 떠난 안지만은 3년 만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16년까지 안지만은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지키는 야구'를 앞세워 강팀으로 군림한 삼성 라이온즈에서 블펜의 핵심이었다. 2003년 KBO리그에 데뷔한 안지만은 2016년까지 통산 593경기에 등판해 60승 35패 15세이브 177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안지만이 2015년 기록한 37홀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으로 남아있다. 개인 통산 홀드에서도 여전히 역대 1위다.

하지만 안지만의 야구인생은 도박으로 인해 망가졌다.

안지만은 2015년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이 알려져 그 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개막 이후 복귀했지만, 그 해 7월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안지만은 불구속 입건된 직후 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은 안지만과 계약을 해지했다.

법원은 지난해 5월 안지만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진흥투표권과 비슷한 것의 구매를 중개 또는 알선' 부분, '도박공간 개설' 부분을 유죄로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KBO는 지난해 5월 24일 1년 유기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

안지만은 유기실격 제재 기간이 만료된 후 복귀를 신청했고, KBO는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이미 3년 동안 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안지만의 복귀 신청을 승인했다.

2016년 11월 삼성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안지만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복귀 길은 열렸지만,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이 나타나야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