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가 20여년 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코미디TV 제공.

심형래는 10일 열린 코미디TV ‘스마일킹’ 기자간담회에서 "몇 십년 동안 코미디를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영화에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코미디를 하자고 했을 때 망설였다"고 복귀에 대한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지금 코미디를 하면 먹힐지 두려웠다"며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는 것 같아 걱정했다. 요즘은 유튜브 등 볼 게 많아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올까도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선배로서 출연해 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됐다"라면서도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코미디를 다시 하다 보니 좋은 후배들이 너무나 많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심형래는 ‘단군의 후예’라는 코너를 열정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시작한 코미디TV ‘스마일킹’은 쇼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한 포맷으로 심형래를 비롯해 박승대, 김대범, 황현희 등 오랜 시간 방송에서 만날 수 없었던 개그맨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는 침체된 공개 코미디쇼의 부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코미디를 선보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빅리그’만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명맥을 잇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킹’이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마일킹’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