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전북 군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지난 4일 문을 열었다.

역사관은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東國寺) 인근에 지상 3층, 전체 건물 면적 1868㎡ 규모로 지어졌다. 예산 25억원을 들여 1·2층은 주차장(48면), 3층은 전시실·세미나실 등 유물 전시관으로 꾸몄다. 올해 5월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대한역사연구소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역사관엔 일제강점기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군산 개항사, 군산미계요람(群山米界要覽) 등의 자료를 비롯해 지도·엽서·사진 등 각종 유물 6000여 점이 있다. 이 중 300여 점의 유물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수탈의 기억 군산'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개관 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6월 한 달간은 개관을 기념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군산시는 도시재생 선도 사업의 하나로 역사관을 지었다. 국내에서 몇 곳 남지 않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소장된 유물을 전시해 관광객을 모으고, 주차장을 확보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동국사 일대는 주말이면 5000여 명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면서도 인근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역사관이 개관하면서 관광객 주차 문제가 해결되고 근대문화도시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