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고위 관료들이 3일(현지 시각) 장관급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불법 이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관세 5%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협상으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 사절단을 미국에 급파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과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멕시코 경제장관은 이날 처음 만나 관세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책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4월 5일 캘리포니아주(州) 칼렉시코에 있는 미국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국경경비대 대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로스 장관은 회동 후 관세와 무역협정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경지대 이민 문제 해결을 돕도록 멕시코가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미국이 멕시코에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으라고 계속 압박한 것이다.

마르케스 장관은 관세와 관련, 외교적 노력으로 성과가 없으면 잠재적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기 위해 전략적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마르케스 장관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의 50개 주(州)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양국 소비자와 무역 관련 일자리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빅토르 비야로보스 멕시코 농무부 장관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가 양국 농업 분야에서 매달 1억1700만달러(약 1천4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멕시코 대표단을 이끄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오는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