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 펜션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전 남편의 시신을 찾기 위해 제주도와 전남 완도 사이 해상을 수색 중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3일 살인·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고모(36)씨의 진술을 토대로 오전부터 제주도와 완도 사이의 해상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25일에서 27일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고씨는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 남편의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살해·시신유기혐의를 받는 고씨가 제주동부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제주해경 측은 '변사체 수색 요청' 공문을 접수 받고 현재 항로를 중심으로 경비함 6척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시신 유기 위치를 전달받지 못해 사실상 전체 해상을 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 고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시신 유기 지점을 특정하기 위해 선박 내 폐쇄회로(CC)TV 등도 분석 중이다. 또 오는 4일 오전 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