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베트남 전쟁'이라고 부르고, 베트남인들은 '미국 전쟁'이라고 부르는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성은 멎었지만 미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집단 기억 속에서 갈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두 나라는 자기 민족의 경험만을 떠받들면서 상대를 악마화하거나 무시한다. 2016년 소설 '동조자'로 퓰리처상을 받은 비엣 타인 응우옌이 비판적 시각으로 그려낸 논픽션이다. 더봄, 2만2000원.

교차와 횡단의 정치사상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자신의 논문 가운데 비교정치사상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만 한데 모았다. 강 교수가 단독으로 집필한 논문 4편과 제자들과 공동 집필한 논문 6편, 그리고 서평 2편으로 구성됐다. 동아시아와 서양의 정치사상 비교, 전통 정치사상의 현대화, 서양 정치사상의 한국화, 한국 현대정치의 사상적 재구성, 비교사상 연구라는 네 가지 주제를 다룬다. 까치, 3만원.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문화기행 작가이자 '천재 연구'를 주제로 삼아온 조성관의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도쿄가 낳은 다섯 명의 천재를 소개한다.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와 무라카미 하루키,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애니메이션의 황제 미야자키 하야오, 도요타자동차 창립자인 도요다 기이치로다. 이들 생가와 작업실, 단골 카페, 묘지 등을 찾아다니며 삶과 사랑, 성취와 업적,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열대림, 1만8800원.

이유 있는 생명

어릴 적부터 동물과 가까이 지냈던 저자는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어느 겨울밤, 우연히 찾아든 고양이에게 밥을 준 인연으로 고양이의 매력에 눈뜨게 됐다. 2014년 귀국한 후 비 오는 날 케이지에 담긴 채 버려져 있던 고양이 로빈,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만난 강아지 해피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삶의 관점을 정리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정리하고자 쓴 책. 김은수 지음, 새녘, 1만5000원.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마음의 상처 따윈 받지 않을 줄 알았는데, 삶은 더욱 고되고 살아내는 일은 버겁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과 정신의학 전문의 박종석이 상처와 건강하게 이별하는 법을 알려준다. 번아웃 증후군, 공황장애, 조울증, 무기력감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해 일상의 우울과 불안을 치유하고 극복하도록 안내한다. 인간에겐 아무리 큰 고통과 슬픔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포르체,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