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회동한 것에 대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은 총선 준비하겠다고 나와서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또 한 분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시기에 두 분이 만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며 "아무리 사적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만나서는 안 될 때"라고 했다.

황 대표는 "서 원장과 양 원장이 4시간을 만났다고 하는데, 저는 4시간 만나는 모임을 가졌던 적이 없다"며 "서 원장과 양 원장의 만남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를 여러 방법을 통해 알아보고, 합당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회 정상화 조건과 관련, "잘못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언제라도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로 돌아갈 원내 의원은 아니지만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한국당이 아니라) 정부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