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강력한 정치 도구다. 트럼프는 하고 싶은 말을 트위터에 여과 없이 표출하고, 언론뿐 아니라 600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구독자)들이 그의 목소리를 퍼 나른다. 하지만 트럼프의 트위터가 점점 힘을 잃어간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라우드탱글의 자료로 트럼프 트위터의 '상호작용 비율'을 분석했다. 상호작용 비율은 트윗(트위터에 올린 글이나 이미지)당 '리트윗(공유)'과 공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수를 합한 뒤 전체 팔로어 수로 나눈 비율이다. 이는 팔로어들이 트윗에 얼마나 반응하고 공감했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윗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볼 수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11월에 0.55%였던 상호작용 비율은 점점 떨어지더니 올해 5월 0.16%까지 내려갔다. 4월 한 달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작용 비율(0.21%)은 민주당 주요 대선 주자들인 피트 부티제즈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74%), 조 바이든 전 부통령(2.58%),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0.52%)보다 낮았다.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가 효과를 상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트윗 영향력이 떨어진 것은 '새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도 비슷한 내용의 트윗을 여러 개 쏟아낸다. 실제 4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트럼프가 올린 트위터에는 '공모 없음(No Collusion)'이 54회, '사법 방해 없음(No Obstruction)'이 30회, '마녀 사냥'이 20회 등장했다. 또 취임 초 매달 평균 157회 올리던 트윗은 최근 매달 284회로 늘었다.

대니얼 데일 토론토스타 워싱턴 지국장은 "트럼프의 트윗 공격이 너무 반복돼 더 이상 충격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