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선박 부품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발생 7시간만에 꺼졌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조선 배관 기기 제조공장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불은 오후 9시 14분쯤 완전히 꺼졌다. 불길은 인근 플라스틱 재생업체 등 건물 8개 동을 태웠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26일 오후 2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 공장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인원 100여명과 소방헬기 4대, 장비 49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도 오후 3시 30분쯤 양산에서 카모프(KA-32) 진화 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도왔다.

한때 소방당국은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동했지만, 불길이 약해지면서 오후 5시 4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치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모든 불은 꺼진 상태지만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현장에 남아 밤새 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날이 밝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날 김해시 일대에는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퍼졌다. 불길이 붙은 플라스틱 공장에 가연성 물질이 많았던 탓이다. 김해시는 이날 오후 4시 20쯤 "인근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