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6일 조진래 전 의원의 죽음과 관련, "피눈물이 난다"며 "이 땅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이토록 힘든 것이냐"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의 장례식장 사진을 올리고 "문상을 마치고 나오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자신의 형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 당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 전 의원이)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장과 동시에 날아든 소환장 그리고 낙선...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어느 누가 버티겠느냐. 결국 죽어서 끝이 났다"고 했다. "뭐가 그토록 미워서 1년 6개월 동안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느냐"고도 했다.
장 의원은 또 "어디 목숨을 끊은 조진래 형 뿐인가.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성태 형님"이라며 "그도 결국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지 털고 털고 또 털고"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부음이 들려오지는 않을까 전화벨 소리가 겁이 난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또 다른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정치판"이라며 "사람사는 세상인지, 사람 죽이는 세상인지, 그 세상으로 나는 또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친딸이 2012년 KT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KT 측 어느 누구에게도 딸 채용을 부탁한 일이 없다"며 자신에 대한 수사가 원내대표 시절 여권의 부조리를 공격한 데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